HBR Ideacast 강의를 팟캐스트에서 듣고 정리하며 개인적인 생각도 한 스푼 추가된 내용입니다. Ranjay 교수님이 언급하는 Soul을 저는 초심이라는 의미로 재해석해서 글을 정리하였습니다. 비슷한 의미로는 열정, 혹은 에너지라고도 생각을 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려분은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의 초심을 아직도 유지하고 계시나요? 적어도 저는 첫 회사에 취직하고 1년이 넘어가자 초심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직원이 약 400명정도 되는 중견기업이던 첫 직장을 다니며 체계적인 조직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또 그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단지 결정권자의 시각에서 불필요해 보인다고 시도조차 못하게 막는 문화에서 지쳐갔습니다. 태생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보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점점 딱딱하고 체계적인 조직에 녹아들어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게 변해버린 제 모습을 느꼈습니다. 결국 1년 10개월차에 직원이 30명정도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으로 이직을 해서 지금은 넘처나는 자율성에서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

이처럼 직장에서 초심을 오래동안 유지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초심을 잃는 시기는 기업의 규모가 커질 수록 더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이 시스템과 정치와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압박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라면, 도대체 직원들은 어떻게 회사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HBR 아이디어캐스트 693화에서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Ranjay Gulati가 초심을 유지하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합니다. 추가적으로 본 강의를 직접 듣고싶은 분들을 위해 팟캐스트 링크를 남깁니다.

팟캐스트 강의 링크

Speaker 소개

Ranjay Gulati

•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
• 조직문화의 전문가
• HBR 기사인 “The Soul of a Start-Up”의 저자

초심을 유지하는 세 가지 방법

“We need to reconnect with our soul.” - 스티브잡스의 연설의 일부 발췌

1. 사업 의도 (= Business Intent)

• 단순히 미션, 비젼, 전략이 아님
• 왜 우리가 여기있고, 여기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 것인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건지)
•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고 싶은가? 집을 안전하게 바꾸고 싶은건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야함
• 단순히 매출을 얼마까지 올리는 것은, 사업의 본질적인 의도가 아님

2. 고객 성공 (= Customer Success)

• 고객에게 항상 최고의 경험을 만들어주기
• 규모가 커져도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잘 캐치하도록 해야함
• 고객들이 기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도 누군가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함
  • 내가 누군가의 삶을 더 아름답게 바꿔가고 있구나!

3. 성공 아이디어 (= Success Idea)

• 직원들은 중요한 결과를 만들고 싶고, 생산적이고 싶어함 = 조직에 무언가를 기여하고 싶음
• 직장에서의 경험을 의미있고, 활기차게 만들수 있을까?
• 직장에서 하는 일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각 직원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야함
  • 의미를 갖게되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됨
• Voice
  • 자신의 의견 혹은 견해가 결정권자들에게 인정받기 원함
• Choice
  • 내가 하는 것에 선택권이 있음 (자율성)

Extra: 초심을 유지하게 만드는 감성 리더십

강의를 듣다보니, 내가 첫 직장을 다닌지 1년이 다되가던 시기에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한 한 책을 읽었던 것이 떠올랐다.
다니엘 골먼, 리처드 보이애치스, 애니 맥키가 저술한 감성의 리더십 이라는 책은 말 그대로 리더쉽에 있어서 감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아주 훌륭한 책이고, 이번 강의랑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이 되어 소개를 해보려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감성의 리더십에서 초심을 잃지 않게 하려면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한 종류의 답으로 코치형 리더쉽 유형을 제시한다.

코치형 감성 리더쉽

• 직원들은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관계를 원함
• 따라서, 리더는 직원들이 느끼는 바를 함께 공감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세워 유대감을 형성해야함
  • 직원들이 가진 관심사와, 개인적인 문제를 이해
  • 개인의 발전을 도와주고, 유대와 신뢰를 쌓아감
  • 개개인의 장기적인 발전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줌
  • 일상의 업무를 장기 목표와 연결시켜 동기를 부여
    • 조금 어려운 임무를 부여해서 성취의 기쁨을 만끽하도록 도와줌
    • 직장에서 하는 일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
    • 초심을 유지하는 세 번째 방법인 성공 아이디어와 일맥상통!!
• 직원들의 꿈, 정체성, 포부를 무시하지 않기

마무리

초심… 제 친한 친구가 이직하기전에 제 모습을 볼 때마다 “초심을 잃었어. 너의 눈이 동태눈깔 같다고!” 라고 뼈때리는 말을 했던것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항상 에너지로 넘치는 그 친구의 열정은 정말 본 받고 싶습니다. 너무 일기 같이 끄적인것 같네요 ㅎㅎ

이번 강의에서 Ranjay 교수님이 언급한 것 처럼, 직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1) 우리가 왜 여기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하고, (2)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서 직원들 모두 누군가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가져야하고, (3) 하고 있는 일이 조직에 중대한 기여를 한다고 느껴야합니다.

현재 조직을 이끌어가시는 리더분들,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팀을 이끌어가고 싶은 리더 꿈나무분들 모두 코치형 감성 리더쉽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성의 리더쉽 책은 추후에 제대로된 리뷰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에서 부족한 점 및 여러분들의 다른 의견들과 생각은 자유롭게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다양한 시각과 견해는 저희 모두의 성장을 촉진 시킨다고 믿습니다 :)